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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에 승부를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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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40회 작성일 21-04-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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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상하게도 껄끄럽게 느껴지거나 주는 것 없이 미워지는 사람이 있다. 이런 느낌은 그 사람의 속성이나 성격과는 무관하게 내게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것이다.

 

'첫 눈에 반했다'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고 온 몸이 감전되는 듯한 놀라운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한참동안 이성이 마비되기도 하고 감정까지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나훈아의 노래 '사랑'에 나오는 노랫말 "보고 또 보고, 또 쳐다봐도..." 이런 것을 제 눈에 안경이라고 한다. "보고있어도 보고싶은..."도 연인의 정을 실감나게 표현한 노랫말이다.

 

첫 눈에 반하면 애꾸눈도 윙크로 보여 단점도 매력으로 보이고 실수를 해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눈에 거슬리는 말을 하면 그렇게 밉다가도 좋아하는 사람이 똑같은 일을 하면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없다.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첫 인상이 중요한 것이다. 누군가에게 내 인상을 좋게 심어 놓으면 그 순간부터 마술처럼 내 실수는 실수로 보이지 않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어 두 사람의 관계를 오래도록 맺어주지만 한번 미움을 받게 되면 그 미움은 신뢰받는 기간 이상으로 회복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남자들의 경우, 군대시절에 고참으로부터 한번 찍히면 영원히 찍힌다는 사실을 경험했을 것이다. 첫 인상이 잘못 입력되고 나면 그 사람의 좋은 면까지도 거부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자들은 '초두효과(Primacy Effect)'라고 한다.

첫 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단 한번 잘못이 오랫동안 그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 잘잘못을 떠나 사실로 받아들여지기가 쉽다는데 있다.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 중에 시각적인 요소가 87%를 차지한다는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처음에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로렌즈의 <오리새끼 실험>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리새끼는 부화하는 순간부터 여덟 시간에서 열 두 시간을 함께 있어 준 사람을 뒤따라 다니더라는 것이다. 처음 보게 되고 함께 있어 준 사람이 자기의 어미 오리로 각인되어 진다는 것이다. 인간사회뿐만이 아니라 모든 동물들도 그 대상과의 신뢰감을 형성하는 시기가 있다는 증거가 된다. 따라서 첫 인상을 어떻게 심어 놓느냐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된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에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이 말은 한번 구겨진 인상은 다시 회복하기가 힘들다는 말과 통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으로 비쳐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잠그면 그 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듯 첫 인상을 잘못 심어주어서 고생하는 사람들은 수 없이 많다. 미리 미리 준비해 놓지 않으면 좋은 첫 인상은 기대 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해보는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흔히 상대가 잘못 봤다거나 인색하다거나 재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원망하거나 팔자타령을 한다고 해서 첫 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자신을 호감 있게 가꿔야 한다. 한 번의 기회를 놓치면 오랫동안 후회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첫 인상을 남의 눈에 대책 없이 맡겨 두지 말자.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기 이전에 미리 가꾸고 준비해 놓아야 한다.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는 사람에겐 자신감이 넘치기 마련이고, 그 자신감으로 인해 상승효과(Win-Win Effect)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첫 인상이 좋은 사람, 그래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성공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사람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도 있다.

 

<이미지 메이킹 센터 소장 / 김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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